시험만 끝나면 '내용 삭제'되는 뇌, 이제는 평생 기억으로 만드는 3가지 방법
공부할 땐 다 아는 것 같았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면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뇌는 에너지 효율을 위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지워버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뇌의 이런 특성을 역으로 이용하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 나아가서는 평생 기억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뇌 과학을 기반으로 한 똑똑한 공부법 3가지를 소개합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모든 연령대의 학습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이니 꼭 활용해 보세요.
1. 기억력을 두 배로 올리는 '꺼내 놓기' 공부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에 밑줄을 긋거나 여러 번 읽는 방식으로 공부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입력'만 하는 수동적인 학습입니다. 뇌는 단순히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꺼내 놓는' 과정에서 기억을 더 오래 저장합니다.
- 배운 내용을 요약해서 쓰기: 책을 덮고 방금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며 직접 손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 과정은 기억을 단단하게 연결하는 시냅스를 강화합니다.
- 키워드를 문장으로 만들기: 단순히 키워드만 나열하기보다, 그 키워드를 활용해 원리를 설명하는 문장이나 표, 그림으로 정리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2. 5분 휴식으로 뇌를 재정비하는 '집중-이완' 학습법
우리 뇌의 단기 기억을 형성하는 부위는 약 30분 정도 집중력을 유지합니다. 30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한 뒤에는 5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5분 동안 뇌는 학습한 내용을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옮기는 중요한 작업을 수행합니다.
-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이 5분 동안 스마트폰을 보거나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면, 뇌는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느라 기억 정리 작업을 멈추게 됩니다.
- 가볍게 움직이기: 차라리 집 안을 서성이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것이 뇌에 더 좋은 휴식입니다.
3. 뇌의 '삭제 프로그램'을 이기는 1-3-7 복습 주기
우리 뇌는 학습한 내용을 한 시간만 지나도 절반, 하루가 지나면 70%를 잊어버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뇌가 내용을 지우기 직전에 다시 한번 복습하면, 뇌는 그 정보를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여 평생 기억 저장소로 옮깁니다.
이런 뇌의 특징을 이용한 '1-3-7 복습 스케줄'을 활용해 보세요.
- 1일차 복습: 오늘 배운 내용을 하루 뒤에 복습합니다.
- 3일차 복습: 3일 뒤에 복습합니다.
- 7일차 복습: 7일 뒤에 복습합니다.
이 방법은 마치 젠가 밑단을 단단하게 풀칠하는 것처럼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복습할 때마다 기억이 훨씬 빠르게 되살아나고 공부 속도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거예요.
이제 무작정 외우는 공부가 아닌, 뇌를 역이용하는 똑똑한 방법으로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