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공부법, 성격에 맞춰야 성공한다

자녀의 공부법성격에 맞춰야 성공한다ESTJ에게 자기주도학습을 권하지 마라문학소정 저 | 부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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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공부법, 성격에 맞춰야 성공한다

자녀가 인강을 결제했지만 몇 강의만 보다 멈춰 있고, 노트는 예쁘게 정리되어 있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의지 부족을 탓하곤 합니다. 하지만 문학소정 저자의 신간 'ESTJ에게 자기주도학습을 권하지 마라'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공부 실패는 머리의 문제도, 의지의 문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격 유형과 공부 방식의 불일치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한국 교육 현실,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나?

놀랍게도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매년 26조 원 규모로 성장하지만, 인강 완강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결국 80~90%의 인강이 끝까지 보여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학습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공부 방법 자체가 아니라, 자녀의 성격 유형에 맞지 않는 방식을 강요하는 데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격 유형별로 효과 있는 공부법이 다르다

이 책은 MBTI의 16가지 성격 유형을 기준으로 각각 어떤 공부법이 효과 있는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ESTJ 유형에게 자기주도학습을 권하면 외부 구조가 사라져 오히려 동기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반면 명확한 매뉴얼과 일타강사의 단과 강의에서는 큰 효과를 본다는 것입니다. ENFP 유형이 메가스터디 200시간 패스를 사놓고도 10시간 이상 못 보는 것도 게으름이 아니라 도파민 메커니즘의 차이 때문입니다. INFP가 독서실에서 일주일 만에 도망치는 것도 자기 평가가 가혹한 특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

이 책이 50~60대 부모님께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의지'가 아니라 '맞는 방식'입니다. 친구 자녀가 효과 본 공부법이 우리 자녀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백지 복습, 회독법, 단권화, 뽀모도로 같은 유행하는 공부법들도 모든 학생에게 같은 효과를 주지 않습니다.

이 책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EBSi 같은 인강부터 학원, 과외, 스터디, 오답노트까지 한국 교육 현장에서 흔히 시도되는 모든 공부 방법을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각 유형별로 거부감이 드는 방식 5가지, 약이 되는 방식 5가지, 흔한 실수, 그리고 100일 지속 방식까지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의학적 조언도 담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책임감 있는 저자답게 정신건강 면책사항도 명시합니다. 학습장애나 ADHD, 우울증이 의심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과 하루 12시간 이상의 학습, 수면 5시간 미만의 장기 지속은 의학적으로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수험생 자녀의 건강과 정신을 지키면서도 효율적인 공부를 이루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자녀와 함께 읽으며 대화하세요

이 책은 N수생, 공무원 시험생, 임용고시 준비생 등 모든 수험생을 위한 실용서이지만, 특히 자녀에게 어떤 공부법을 권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정말 필요한 책입니다. 혼자 읽기보다는 자녀와 함께 읽으며 본인의 성격 유형이 어떤 공부 방식에 더 적합한지 대화해 보세요. 그렇게 된다면 남은 수험 기간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긍정적일 것입니다.

100권을 읽어도 남는 게 없었던 이유, 이제 알겠습니다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읽고, 배우고, 자기 것으로 남기는 온전한 독서법장경철 저 | 생각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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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을 읽어도 남는 게 없었던 이유, 이제 알겠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두꺼운 책 한 권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나면 읽었던 내용이 거의 떠오르지 않는 것 말입니다. 우리 세대는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읽은 책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여대 장경철 교수의 저서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은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법을 넘어 우리가 공부와 독서의 본질을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데도 남는 게 없는 이유

현대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클릭 한 번이면 두꺼운 책의 내용을 몇 초 만에 요약해주는 앱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편리함을 추구하며 책을 빠르게 훑어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이 독서의 목표는 아니다"라고요.

문제는 속도입니다. 우리는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것에는 능숙해졌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건너뛰었습니다. 책을 읽고 돌아서면 남는 게 없다는 것은 우리가 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음식을 빨리 삼키면 소화되지 않는 것처럼,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독서의 본질은 '숙성'에 있다

저자는 책을 읽으려면 생각하고, 반복하고, 숙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 세대가 가장 흘려듣기 쉬운 말입니다. 우리는 빠른 성과를 원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젊었을 때 읽었던 책 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책들을 생각해보세요. 그 책들은 우리가 여러 번 읽고, 밑줄을 그으며, 친구들과 대화하고, 시간을 들여 곱씹었던 책들이 아닌가요? 진정한 공부는 시간과 마음을 들여야 합니다.

지적 주권을 회복하는 독서

추천자인 정지우 작가 겸 변호사는 이 책을 읽으면 "나만의 단단한 생각을 만들어가고 궁극적으로 '지적 주권'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동적인 정보의 소비자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지식의 유통자이자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온전한 독서법이 필요합니다.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어야 하고, 그것을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책을 다르게 읽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인생의 중반을 지나며 우리가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책을 정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나이대입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들려줍니다.

독자들이 "100권을 읽어도 남는 게 없던 갈증이 해소되었다", "공부의 본질을 깨닫게 해준 인생 책"이라고 평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제 진짜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세의 신학과 현대의 공포가 만나다 - 『단테, 러브크래프트를 만나다』

단테, 러브크래프트를 만나다신화, 인문, 자연과학 그리고 신학으로 집대성한코즈믹 호러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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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신학과 현대의 공포가 만나다 - 『단테, 러브크래프트를 만나다』

언제나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 『단테, 러브크래프트를 만나다』는 그런 책입니다. 제목만 봐도 의아함이 생깁니다. 14세기 피렌체의 시인 단테와 20세기 미국의 호러 소설가 러브크래프트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연결고리가 얼마나 깊고 의미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불후의 영향력, 신곡으로부터의 시작

단테의 『신곡』은 서양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은 무수한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어둠과 공포를 다루는 작가들이 그렇습니다. 러브크래프트 역시 이 거대한 전통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가 『광기의 산맥』에서 창조한 고대 존재들은 단테의 연옥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신을 향해 나아가는 영혼들이 죄를 뉘우치는 공간 연옥. 러브크래프트는 이를 변용하여 인간의 이성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초월적 공포의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신화, 신학, 과학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

하지만 단테와 러브크래프트를 직접 잇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세대가 이들을 이해하려면 그 사이에 쌓인 수백 년의 문명을 봐야 합니다. 책은 여기에 주목합니다. 고대 신화들, 르네상스 이후의 신학적 성찰, 그리고 현대 자연과학의 발견들이 모두 이 두 거장을 잇는 다리가 됩니다. 저자 김정곤은 『호러영화사』 『장르영화 대사전』으로 장르를 탐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모든 요소를 촘촘하게 짜내었습니다. 각각의 신화는 어떻게 변용되었는가, 신학적 질문은 공포로 어떻게 변했는가, 과학의 발견은 새로운 상상력을 어떻게 낳았는가 하는 물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한 편의 웅대한 문명사를 마주하게 됩니다.

입문서이자 모험기

이 책은 단테와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신곡』을 읽고 싶으면서도 막막했던 분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안내서는 아닙니다. 이것은 문명과 상상력의 깊은 지층을 탐험하는 지적 모험기입니다. 양은봉의 삽화들은 글로만 이뤄진 설명을 생생하게 살려냅니다.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신학적·과학적 논의를 시각적으로 보완함으로써, 독자들을 더욱 깊은 세계로 인도합니다.

우리 시대에 왜 이 책인가

중장년의 나이가 되면,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그 이야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어떤 전통 위에 서 있는지 알고 싶어집니다.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채워줍니다. 우리가 읽어온 책들, 봐온 영화들이 어떤 원류에서 나왔는지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즐거움이 생깁니다. 인문학적 깊이와 소설적 재미를 모두 담은 『단테, 러브크래프트를 만나다』. 이 겨울, 한 권의 책으로 중세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그 긴 여행을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요?

불안을 적(敵)이 아닌 친구로 삼다 - 인생 후반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전략

불안을 친구로 삼다인생 후반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심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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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적(敵)이 아닌 친구로 삼다 - 인생 후반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전략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불안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경제적 불안, 건강에 대한 우려, 가족 관계의 변화, 사회 속 내 자리에 대한 의문... 50대, 60대에 접어들면서 마주하는 불안들은 젊은 시절과 달리 더욱 깊고 무겁게 느껴진다. 황양밍, 장린린의 신작 '하마터면 나로 살지 못할 뻔했다'는 바로 이런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불안은 없애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것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불안을 제거해야 할 적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불안을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 기울이자고 제안한다. 인생의 많은 경험을 쌓아온 중장년층이라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느껴온 불안들이 결코 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향한 우리 마음의 신호였다는 깨달음 말이다.

책에서 강조하는 '적정 불안'의 개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완전히 불안이 없는 상태보다는, 적절한 수준의 긴장감이 오히려 우리를 더 신중하게, 더 현명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이는 인생 경험이 많은 우리 세대에게 큰 위로가 된다.

심리학, 이론을 넘어 실제 삶으로

이 책의 진정한 강점은 그 실용성에 있다. 저자들은 '생활 속 심리학 박사'로 불릴 만큼, 일상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망설임을 다루는 법, 경쟁 속 뒤처질까 봐 느끼는 압박감을 관리하는 법, 직장에서의 번아웃을 극복하는 법... 이 모든 것들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형태로 담겨 있다.

50대, 60대라면 이미 수많은 선택을 해왔고, 그 결과를 마주해 봤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지금부터라도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현재의 불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는 기술을 배우면 앞으로의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남은 인생을 주도하기 위하여

직장 생활에서의 번아웃, 은퇴 후의 정체성 혼란, 건강 문제로 인한 불안... 우리가 마주하는 불안들은 결코 약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증거이며, 더 나은 삶을 원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은 불안을 밀어내지 않고 그 안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은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되고, 나아가 남은 인생을 더욱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인생 후반을 맞이한 우리들에게, 이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필요한 자기계발의 길이 아닐까.

전세 만기 앞둔 당신, 부동산 공부는 시작했나요?

나의 첫 번째부동산 교과서송희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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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만기 앞둔 당신, 부동산 공부는 시작했나요?

50대 중반, 회사 생활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전세 만기를 맞이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송희구 저자의 신작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교과서는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 세대가 놓쳤던 부동산의 기초를 다시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인생의 후반전, 부동산이 자산인 이유

정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 부동산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은퇴 후의 삶을 견디기 위해서는 내 것의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회사 일에만 몰두했던 우리는 정작 부동산의 기초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보라'처럼 말입니다.

복잡한 부동산의 세계, 스토리로 배운다

이 책이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 서적과 다른 점은 소설 형식이라는 것입니다. 보라가 전세 만기라는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 전문가와 나누는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전 지식이 녹아들어갑니다. 시세 흐름, 입지 분석, 대출의 종류, 재개발과 재건축 등 어렵게만 느껴졌던 개념들이 일상의 언어로 풀어집니다.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것은 복잡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사고팔 때 필요한 실전 지식이 아닐까요?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증식의 기술

50대에 새로이 부동산에 진입하는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개념이 바로 '레버리지'입니다. 제한된 자본금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부족한 예산을 어떻게 대출로 채우고, 어떤 방식의 투자가 현실적인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불필요한 욕심을 부리지 않되, 똑똑하게 자산을 만드는 방법 말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정년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체계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야 하는지, 어떤 파도를 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세 만기를 맞이한 불안감을 희망으로 바꾸는 첫 걸음,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우리가 몰랐던 공공의료의 역사, 동아시아에서 찾다

동아시아 공공의료 담론과 제도전쟁과 근대가 빚어낸 의료 발전사신규환 · 김하림 · 박지영 · 최지희 · 황융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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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공의료의 역사, 동아시아에서 찾다

공공의료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공공의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적 재정을 바탕으로 국민 모두에게 제공하는 보편적 의료 복지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당연해 보이는 공공의료 체계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 않은 역사가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한 성과물인 '동아시아 공공의료 담론과 제도'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 동아시아 각국의 공공의료 발전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단순히 의료 제도의 변화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벌어진 다양한 갈등과 타협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전통의학 vs 서양의학, 그 충돌의 기록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전통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의 갈등을 다룬 부분입니다. 청나라 시대 의약시장의 변화에서부터 일제강점기 한의학의 배제, 그리고 해방 후 한의학의 재정립까지, 동아시아 각국은 근대화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전통 의학을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0년대 의료체제 재편을 통해 서양의학을 '표준'으로 제도화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의학은 제도 밖으로 밀려났던 것입니다.

중앙과 지방의 격차, 여전한 과제

책에 담긴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도시와 시골 간의 의료 불평등입니다. 1970년대 한국의 '무의촌 문제'는 오늘날의 '의료 사막' 현상의 뿌리를 보여줍니다. 군의관 징집으로 인한 지역 의료 공백, 보건진료원 제도의 도입 등은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들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안고 있는 지역 의료 격차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중장년층인 우리는 의료보험 제도의 확대, 의약분업 논쟁, 공공의료 강화 논의 등을 직접 경험해왔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재의 의료 문제들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지를 깊이 있게 설명해줍니다. 전쟁과 근대화라는 격변의 시대 속에서 동아시아 각국이 어떻게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과 타협이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의료 정책을 생각하는 데 중요한 지혜를 제공할 것입니다.

공공의료는 단순히 제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가 자신의 구성원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한 철학이자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 철학과 의지가 어떤 역사적 과정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돌아보는 것, 그것이 바로 더 나은 의료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