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권을 읽어도 남는 게 없었던 이유, 이제 알겠습니다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읽고, 배우고, 자기 것으로 남기는온전한 독서법

📚 베스트셀러 책표지

100권을 읽어도 남는 게 없었던 이유, 이제 알겠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우리 세대는 책을 읽으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정말 열심히 책을 읽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지난해 읽은 책 중에 얼마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그 책들이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았나요? 이런 질문 앞에서 대부분 침묵하게 됩니다.

장경철 교수의 신작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느껴온 그 공허함, 그 갈증이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책은 많이 읽었는데 왜 돌아서면 남는 게 없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지적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정보의 소비자에서 지식의 생산자로

요즘 세상은 참 편합니다. 클릭 한 번이면 어떤 책도 요약해줍니다. 유튜브, 팟캐스트, 각종 SNS에서 책의 핵심만 뽑아서 전달해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습관화된 빠른 소비는 우리의 사유 능력을 빼앗아갑니다. 저자는 여기서 중요한 구분을 제시합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것과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죠.

우리 세대가 놓친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책을 읽기만 했지, 읽은 후에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진정한 독서란 '생각하고, 반복하고, 숙성시키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한 권의 책을 읽어도 그것을 내 언어로 되새기고, 내 경험과 연결시키고, 반복해서 읽으며 시간을 주어야 그제야 그 책이 나의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들이는 것이 진정한 투자입니다

우리 세대에게 '시간을 들인다'는 표현은 낭비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효율성과 생산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를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저자의 메시지는 따뜻합니다. 마음을 기울이고 시간을 들이는 행위 자체가 진정한 공부라는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을 잘근잘근 씹어 내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배움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왜 60년을 살면서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지, 책을 읽어야 하는지가 자연스럽게 깨달아집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들입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담백하고 진솔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정지우 작가 겸 변호사로부터 '나만의 단단한 생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라는 추천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책이 우리에게 '지적 주권'을 회복하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요약본이 아닌, 나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읽는 능력 말입니다.

우리 세대는 이제부터라도 다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느리게, 더 깊게, 더 온전하게. 한 권의 책을 읽고 그것을 반복하고 숙성시키는 경험 말입니다.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100권이 아닌 10권의 책이 우리의 인생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